Spotify
최근 Spotify에서 연말 결산 기능이 출시되어서 한번 사용해 보았습니다. 연말 결산 기능은 페이스북, 구글포토 등에서 많이 경험해보았지만, Spotify는 조금 달랐습니다. 타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연말 결산 기능은 시각적인 요소가 대부분이고 사용한 감상은 "올해는 이런 일들이 있었지"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Spotify는 연말 결산은 시각과 청각 모든 요소를 활용해 노래를 들었던 당시의 감정을 더욱 생생하게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Spotify에 메인 기능은 관심사 기반 큐레이션이지만 이 기능은 다른 서비스들과 차별점도 없고 더 좋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제가 주로 이용했고 지금도 많이 사용하는 유튜브/유튜브 뮤직과의 차이는 유튜브는 채널을 구독해야지 비슷한 음악들을 추천해주고 더 많은 음악을 들을 수 있지만 Spotify는 초반에 관심 아티스트와 장르를 픽하면 그것을 기반으로 추천해주기 때문에 저의 구독 피드를 어지럽힐 필요 없다는 것입니다.
제가 Spotify에 감탄하는 것들을 작은 디테일입니다. 플레이리스트에서 다음 곡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효과, 그리고 외부 Third-Party와 연동이 저에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연말 결산으로 감동을 한 당일에 필립스 휴 조명이 택배로 도착했습니다. 조명을 설치하고 Spotify와 연동하고 진짜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음악 분위기에 따라 조명 온도가 바뀌고 박자에 맞춰 색이 바뀌는 것을 보며 나도 누군가를 감동하게 하는 디테일이 있는 무언가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